인연의 끈은 정창화 의원과 손희정 의원의 부군인 하연태 유신섬유 회장이 모두 해병대 출신이란 점.
정 의원의 맏아들 연욱씨와 손 의원의 막내딸 지연씨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월드컵 때. 월드컵을 기념하는 자리에 정 의원과 손 의원이 자녀들을 동석시킨 것. 당시 연욱씨는 서울대 물리학과(초전도 박사)를 나와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연구소에서 초전도 분야를 연구하다 귀국한 상황이었고, 지연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유학 후 계명대에서 섬유예술학 강의를 맡고 있었다.
정욱씨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두 사람은 인터넷으로 사랑을 키워오다 올 들어 결혼을 약속했다고.
결혼식에는 1천 명이 훨씬 넘는 하객들이 찾았고, 정치권에서는 박관용 국회의장,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최병렬·서청원·강재섭 의원 등 1백여 명의 의원들이 보였다. 손희정 의원과 지역구 문제가 불거졌던 박근혜 의원은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