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교실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설치 시급
충북도의회 임헌경 의원의 행정 사무감사 모습.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도의회 임헌경 의원(청주 제7선거구)은 오는 18일 충북도청주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도내 교사 안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보강이 시급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2년간 도내 전체 각급학교 교사 내 공기질을 자체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롬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등 모든 항목에서 법정 공기질 유지관리 기준 이하로 나타나 도내 모든 학교가 적합하다고 제출했다.
임헌경 의원은 지난달 20~21일 2일간 도내 4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총부유세균, 이산화탄소, 포롬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교사 내 공기질을 측정한 바 있다.
그 결과 교실 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측정한 2개 학교의 실내 공기질 결과 값은 법적 유지·관리기준의 범위 안에 있어 적합판정을 받았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청주 A초등학교의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학 생들이 수업하는 1시간을 측정한 결과는 법정기준 1000ppm보다 높은 1126ppm으로 나타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총 부유세균은 창문이 반 개방된 상태의 D고등학교 모 체육관이 법정기준인 1㎥당 800CFU/㎥보다 월등히 높은 2570CFU/㎥로 측정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임 의원은 “이번 공기질 측정 결과에서 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의 측정 결과 값과 창문이 닫힌 상태의 결과 값이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며 “동절기 창문을 닫아야만 하는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교사 내 환기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 환기시설 설치현황은 유·초·중·고등학교 8161학급 중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는 학급수가 928실로, 총 환기시설 설치비율은 11.3%로 도내 학교 교실의 환기시설이 매우 저조하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충북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4년 평균 52.9㎍/㎥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실내 공기질 측정방법에 있어서도 창문 개폐여부, 용도별, 장소 등을 감안해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돼야 하며 최신 측정 장비 도입과 미흡한 교실 내 환기시설을 조속히 보강해야 한다”고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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