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수 | ||
보통 경우 비중은 작지만 출연배우나 영화사 관계자와의 친분 혹은 개성 있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배우들이 택하는 게 바로 ‘우정출연’.
이런 의문에 대해 제작사인 싸이더스측은 “우정출연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범수란 배우의 네임 밸류를 생각하면 단독 혹은 두 사람 정도의 공동주연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범수가 워낙 시나리오와 ‘정준’이란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했고 싸이더스 차승재 사장과 친분이 있어 선뜻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범수도 지난 2일 기자시사회에서 “처음부터 우정출연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영화가 공개되자 그가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내비쳐 의아했던 것이 사실.
이범수의 매니저는 이에 대해 “극중 데이트 장면은 원래 분량의 5분의 1 정도만 영화에 들어갔고 그 외에도 빠진 장면이 많다”며 “극중 인물 ‘정준’을 설명하는 부분이 많이 편집되고 보니 배우로선 허탈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는 영화계에서는 ‘다작’을 하기로 유명한 배우. 작품을 ‘까다롭게’ 고르는 여느 톱배우들과는 달리 작품과 캐릭터가 맘에 든다면 출연료와는 상관없이 연기하고 싶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 이 때문에 많은 감독들이 선호하는 배우 리스트에는 항상 그가 끼어 있다. 이번에 그가 느낀 ‘서운함’도 배우로서의 욕심 때문이라면 높이 사줄 만하지 않을까.
김민정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