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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전국 집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정권퇴진을 촉구하는 3번째 촛불이 켜졌다.
‘대구 3차 시국대회’가 19일 오후 5시께 대구 중구 중앙네거리부터 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800m 구간에서 열렸다.
대구에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시위 현장으로 개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구비상시국회의 등은 집회 참여인원 크게 증가하면서 당초 대구백화점 앞 광장이 수용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집회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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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시내버스 14개 노선이 임시 우회했으나 교통 흐름에 큰 차질은 없었다.
이번 시국대회의 참여자는 주최측 추산 1만5000여명, 경찰측 추산 5000여명이다. 앞서 지난 5일 1차 시국대회에선 3000여명, 11일 2차에는 4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참여자가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까지 가세, 대구 지역의 시민단체·대학생·주부·노년층 등 전 연령대가 참여했다.
친구들과 함께 촛불을 밝힌 나미영(19) 양은 “이틀 전 수능을 치기 전에는 뉴스를 통해서만 봤지만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 지금 박 정부가 불통인건 고교생인 나도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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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온 한 주부는 “아직 아이들이 너무 어리지만 역사적인 순간에 꼭 동참시키고 싶었다. 모든 국민은 물론 TK라고 불리는 대구도 이젠 더이상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시국대회를 마치고 CGV대구한일~공평네거리~반월당네거리~중앙로를 거쳐 약 2㎞를 거리행진했다.
우려와는 달리 보수층의 맞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1200여명을 배치했으며 여경도 일부 배치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skaruds@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