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 7개월 만에 보석으로 출감한 최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3시10분경 출감한 직후 부인 노소영씨와 동생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사촌동생 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 등과 함께 수원 봉담읍에 위치한 고 최 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이처럼 최 회장이 서둘러 선친의 묘소를 찾은 것은 장자로서의 책임감과 그룹 오너로서의 죄책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 것이 SK측의 전언. 최 회장은 지난 7월25일 치러진 고 최종현 회장의 5주기 제사에도 수감중이어서 ‘제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지난 추석 때 역시 같은 이유로 차례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 회장은 성묘를 마친 뒤 마중 나온 몇몇 그룹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대신 전해달라”며 간단히 담소를 나눈 뒤 부인 노소영씨 등과 함께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최 회장은 당분간 자택에 머물다가 회사에 출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감기간이 길어 최 회장의 건강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건강검진 등을 한 뒤 다음주 초쯤부터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