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용 책걸상 교체 등 10개교 14개 사업, 1억 8천여만원 교육경비 맞춤 지원해
- 23일 서울잠원초서 올해 마지막 스쿨톡 열고, 내년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빠르게 변해가는 교육 정책들 속에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해줘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조언해 주세요.”
학교 현장을 찾아가 다양한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서초교육공감 스쿨톡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 지난 10월 서울서래초등학교에서 열린 스쿨톡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00여명의 학부모들과 만나 구 교육 정책을 소개하고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이 날 10여명의 아빠들도 참여해 열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3일 서울잠원초등학교서 학부모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서초교육공감 스쿨톡(School Talk)’을 연다. ‘학생, 학부모, 학교가 행복한 교육행복도시 서초’ 조성의 일환으로 구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스쿨톡(School Talk)은 이번에 12회째를 맞는다.
구가 스쿨톡(School Talk)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학부모가 공감하는 교육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다. 아이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조 구청장이 직접 학교 현장으로 찾아 구의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학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며 구 교육정책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다.
구의 스쿨톡(School Talk)은 11월 초까지 11개 학교, 학부모 1,800명을 만나 124건의 건의사항을 접수, 처리했다. 그 중 예산을 필요로 하는 10개 초등학교 시설 보수 등의 사업에 대해 1억 8천여만원의 교육경비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래된 2인용 고정식 책걸상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1인용으로 교체되고, 열악한 과학실 환경은 현대화되는 등 14개의 크고 작은 교육 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학교 내 환경 개선 뿐 아니라, 학교 주변의 공원녹지, 도로관리, 교통안전 등에 대한 건의사항은 관련 부서에서 발빠르게 처리했다. 6개 학교 주변 건널목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은 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반영하기 위해 구의 스쿨톡(School Talk)은 사전 여러 단계를 거친다. 먼저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의 건의사항 등을 수합하고, 수합된 학부모 건의사항에 대해 학교장 및 학부모회장단 등의 사전회의를 진행한다. 이어 구는 학교 및 학교 주변 개선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 규정 등에 의거 질의사항에 대한 처리안을 사전 검토하는 등 학교 및 학교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최선의 대책 방안을 마련한다.
세심하고 꼼꼼한 의견 수렴 과정으로 학부모들은 스쿨톡이 끝나고 매회 실시되는 설문조사에서 평균 96%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는 학부모들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스쿨톡 사업(School Talk)을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엄마들 뿐 아니라 아빠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구는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초·중·고에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전하고 신나는 학교 등 4개 분야 36개 사업과 학생·학부모·학교가 함께 공감하는 교육정책 시행 등 ‘서초교육 10계명’을 담긴 3개년 ‘서초 교육 마스터플랜’ 수립, 시행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스쿨톡(School Talk)으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한 교육정책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며 “교육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교육행복 도시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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