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이승엽(26)과 함께 미국에 다녀온 아내 이송정씨(21)는 지난 1일 기자의 인터뷰 제의에 난색을 표했다. ‘오빠가’ 가급적 언론 매체와 인터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게 이유였다. 먼저 미국에서 돌아오는 입국장에서 보여준 캐주얼 패션을 화제로 가볍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지금까지 공식석상에선 줄곧 정장 차림이었는데 지난번 미국에서 들어올 때의 캐주얼한 옷차림은 유독 시선을 끌었다. 옷차림의 변화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공식석상이 아닌 곳에서 주로 입는 스타일이다. 학교 다닐 때도 그런 옷차림을 즐겨 입었다. 비행기를 오래 타다보니 정장 차림은 불편했고 오빠도 그런 면에서 캐주얼한 옷차림을 선택했다. 오늘 앙드레 김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때 입었던 옷차림이 생동감 있게 보여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
―두 사람이 미국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미국 출발 전부터 몸살기가 있었고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계속 몸이 안 좋았다. 중요한 문제로 고민하는 남편한테 아무 도움도 못되고 빌빌거리는 것 같아 굉장히 미안했다.
―국내외의 집중적인 취재 공세로 미국에서도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은데.
▲어떤 결정이든지 간에 최선의 선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난 어딜 가나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있을 것이고 잘 살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내 걱정하지 말고 오빠의 장래만을 생각해서 결정하라’는 것과 ‘결정한 다음에는 절대로 후회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전했던 것 같다.
―현재 미국, 한국, 일본 팀이 거론되고 있다. 아내 입장에서 남편의 진로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길 바라나.
▲그 부분은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이번에 새삼 느낀 건 기자분들이 참으로 곤란한 질문을 잘하신다는 거다. 협상중인 상황에서, 더욱이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협상 내용을 밝혀달라고 말하는 경우나, 결론에 대해 마음대로 추측해서 쓴 기사들을 보고 오빠가 좀 힘들어했었다.
―출·입국 인터뷰 때마다 항상 남편의 손을 꼭 잡고 동석했는데 불편하진 않았나.
▲워낙 그런 일이 습관화돼서 별로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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