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회장 딸 신영자씨의 작은딸 장정안씨가 지난 9일 결혼했다. 사진 앞줄에 앉아있는 이들이 신씨와 남편 장오식씨이고, 신부 오른쪽은 신씨의 큰딸 선윤씨, 왼쪽은 신씨 아들 부부다.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이날 결혼식은 신 회장의 고명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의 가족이 최초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 부사장의 작은딸인 장정안씨와 이승환씨(36).
장씨는 롯데백화점 잡화팀 팀장으로 일해왔지만 언론에 노출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신랑인 이승환씨는 현재 홍콩 소재의 국제적인 법무법인 클리포드 챈스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클리포드 챈스는 소속 변호사만 4천여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로펌 중의 하나.
신랑의 부친인 이종명 전 한국케이블TV 대구방송 회장은 신문사 기자 출신. 주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친구 소개로 만나 중매 반, 연애 반의 과정을 통해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결혼 뒤에는 이승환씨가 활동하고 있는 홍콩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신 부사장 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신 부사장의 큰딸과 외아들과 며느리 등이 처음으로 언론매체의 카메라에 잡힌 것.
특히 선윤씨와 정안씨 등 1남2녀의 부친인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도 혼주 자리 앉아 식을 지켜보는 등 온가족이 모인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대구 지역의 거부로 손꼽혔던 선학알미늄 창업자의 2세인 장 전 회장은 지난 67년 신 부사장과 결혼해 1남2녀를 뒀다.
이날 결혼식의 관심사 중의 하나였던 신부의 외할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발로 끝났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국내에서 모습을 감춘 뒤 해마다 거르지 않던 5월 초 고향방문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 그의 귀국 여부가 주목됐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귀국하지 않았다.
롯데측에서 밝힌 이유는 신 회장이 가족 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을뿐더러 중국 출장 스케줄 때문에 올 수 없었다는 것. 신동빈 부회장이 지난해 초 제과공장 설립과 관련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이번에 다시 부자 동반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일정과 맞물려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못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