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그렇게 솔직해도 돼요?” “네”
“결혼을 벌써 했다던데…” “인정합니다.”
이상의 대화 내용은 SBS <야심만만> 녹화 도중 강호동과 강병규가 나눈 대화 내용. 이는 분명 ‘총각’ 강병규의 결혼 관련 폭탄선언. 그런데 문제는 강병규가 그 어떤 폭탄선언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장면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SBS <야심만만> 녹화에 강병규가 지각하면서 벌어졌다. 하는 수 없이 연출부는 ‘강병규가 있는 것처럼’ 상황을 설정한 채 녹화를 시작한 뒤 그가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기다림에 지친 강호동의 장난기가 발동되었다. 강호동이 갑자기 자리에도 없는 강병규의 이름을 부르더니 소문 확인을 위해서라며 결혼과 관련된 세 가지 질문을 던진 것.
녹화가 시작되고 30여 분 뒤 도착한 강병규. 강호동은 그에게 위의 대답 세 개를 연달아 해줄 것을 부탁했고 이에 강병규는 영문도 모르고 “맞습니다. 네. 인정합니다”고 대답했던 것.
이제 질문과 대답 장면을 자연스레 편집만 하면 완벽한 ‘강병규의 결혼 폭탄선언’이 되는 것. 이를 방영하느냐를 두고 편집중인 <야심만만> 연출부 역시 고민에 빠졌다. 문제의 <야심만만> 녹화 분량은 오는 26일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