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은 오는 6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 한국전쟁기를 탐구해 볼 수 있는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 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60년대 초까지 대구에 거주하며 많은 문화적 교류를 남긴 시인 구상과 그 문학적 인연들을 단행본·사진·영상·캘리그라피 작품 등으로 소개한다.
특히 초토의 시8-적군묘지 앞에서는 한국전쟁 때 숨진 북한군의 시신을 묻은 적군 묘지를 소재로 동족상잔의 비극에 대한 비애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했다.
시인 구상은 따뜻한 눈과 넓은 마음을 가졌고 그 인품과 인자함은 그의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구상의 시는 읽는 이에게 존재와 삶에 대한 지혜와 위안과 평화를 주는 온기가 느껴진다.
(재)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한국전쟁기를 거치며 대구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많은 피난예술인들이 함께 사의를 나누며 생활고와 정신적 고뇌를 덜었다”며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구상선생의 훈훈하고도 은은한 삶과 문학을 깊이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문학관 상설·기획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문의사항은 대구문학관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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