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이마트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하야하라’ 배지 착용 직원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경북 포항시의 이마트 이동점에서 ‘하야하라’는 배지를 착용한 계산원에게 관리자가 주의를 준 사실이 다음날인 3일 노조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됐다.
노조측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의 목소리에 동참하고자 했던 작은 실천을 징계로 화답하겠다고 한 포항 이마트 이동점에 포항시민들,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시는 모든 분들이 항의전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로인해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마트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연이어 올라왔으며 일부 네티즌은 이마트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일었다.
특히 누리꾼들은 “배지를 착용해 정치적 의사표현을 했다고 징계 운운하는 것은 노조 길들이기, 노조억압”이라는 비난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면담 당시 징계는 언급한 적이 없고 근무 중에는 배지 착용을 자제해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징계는 검토한 적도 없고 향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른 대형 마트의 경우 직원들의 배지 착용을 문제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마트 포항이동점의 점장과 지원팀장은 5일 오후 내내 연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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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