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공식적으로 얼굴을 내비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GS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허 회장은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강남 역삼동의 LG강남타워에 출근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LG트윈타워 본사에 들러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이별의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서는 이날이 재계서열 7위 그룹의 수장으로서의 첫 출근인 셈이다.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GS그룹은 회사 분할작업이 완전히 끝날 경우, 자산 16조원, 매출 18조원 규모의 재계 서열 7위 그룹으로 급부상할 조짐.
허 회장은 계열사 12개를 관장하는 그룹의 수장. 사실 LG그룹 창업 멤버인 허씨 일가는 구씨 일가에 가려 재계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구씨와 허씨 집안의 재산분할로 인해 허 회장은 자연스럽게 재계 전면에 나서게 됐다.
허 회장은 출근 첫날 임직원 조회 등 별도의 내부 행사를 갖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신에 회사 간부들 몇몇을 만나 계열분리작업을 착실히 수행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