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자는 “국민과의 약속도 약속이지만 효율성면에서도 자전거가 훨씬 편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뿐 아니라 민주노동당 의원들 대부분은 현재 방마다 자전거를 비치, 당을 오갈 때 자전거를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자전거들은 대부분 당원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들이다.
이라크에 가겠다고 공언했던 홍사덕 한나라당 전 원내총무은 일단 출병(?)을 포기했다. ‘이벤트 정치’라는 비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홍 전 의원측 관계자는 “(홍 전 총무가) 올 연말까지는 아무런 대외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위험한 면도 있고 비판도 만만치 않아 이라크 계획은 일단 포기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당장 시행될 듯했던 국회의원의 ‘주식 백지신탁제’도 시행 전망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 시행 범위와 방법에 대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백지신탁제는 총선 직후 한나라당이 더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것이다. (한나라당이) 주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태도를 꼬집었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고위공직자 윤리법’ 중 내용의 하나로 이 문제를 정기국회에서 다룰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7대 국회동안) 하루에 5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그 주인공. 고 의원실 관계자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원래 잠이 별로 없으신데다 일 욕심이 많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정치개혁을 화두로 출범했던 17대 국회. 개원직후의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던 17대 국회의원들의 크고 작은 약속들이 앞으로도 얼마나 지켜질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