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한화의 구단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 김 감독의 영입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한 그 기자는 곧바로 김 감독에게 확인 전화를 했고 김 감독은 한화에서 내일(4일) 자신의 거취를 발표한다는 기자의 ‘넘겨짚기식’의 질문에 한화 사령탑에 오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것.
전화를 끊고 나서 아차 싶었던 김 감독은 부랴부랴 양복으로 갈아입고 그 신문사로 찾아와선 보도 자제를 부탁했으나 오히려 기자의 설득과 구단의 발표 방침을 전해 듣고 감독 부임 소감을 인터뷰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고 말았다.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공식 인터뷰를 통해 모양새 있는 ‘부활’을 알리려 했던 김 감독의 작전은 기자와의 심리전에서 패착하는 바람에 다른 신문사에게 본의 아니게 ‘물’을 먹이는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