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프로젝트 사업 첫 결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과 경북에서 1,004명 이상의 정기후원자를 모집해 저소득 가정 아동을 지원해 주는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전남도는 7일 해남군 해남읍 일원에서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 추진위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도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 5천만 원으로 도내 어려운 가정을 선발해 ‘천사보금자리 1호 주택완공식’을 가졌다.
천사보금자리 주택 지원사업은 지난해 6월 추진위원회를 구성, 올해 5월 대상가정을 최종 확정하고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해 최근 주택을 완공했다.
설계는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졌으며, 어린 자녀들을 배려해 다락공간까지 만드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게 설계해, 지원가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가정은 부모와 7남매로 구성된 기초생활수급가정으로, 창고 겸 주택에 거주하다 소유자의 사정으로 집을 비우게 돼, 현재 오래된 친정집에서 외삼촌 가족 등 13명이 거주해 비좁을 뿐만 아니라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아 어린 아동들의 양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영‧호남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는 나눔을 통한 지역·계층·세대 간 화합을 위해 경북과 전남지역에서 1,004명 이상의 후원자를 발굴해 저소득 가정 아동을 교차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경북도청에서 이낙연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영·호남 천사프로젝트 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올해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 사업은 지난 8월 경북 아동 67명이 전남에서 문화체험 탐방을 시작으로, 9월에는 천사보금자리 경북 1호 완공식을 가졌다.
내년에는 전남 아동 70여 명이 경북에서 문화체험 탐방을 갖고, 전남과 경북 천사오케스트라가 합동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대상 가족이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세대·계층 간 화합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고, 아이들이 밝고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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