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2천5백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명문 S대 출신 에로배우’라는 컨셉트의 누드 촬영을 계약한 규리는 당시 본지 단독으로 촬영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규리는 서울대학교 졸업증명서를 증빙 서류라고 내보였다가 서류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기자의 추적 끝에 위조문서라는 사실이 들통 난 바 있다. 다행히 제작사인 (주)엔터드림측이 “규리가 뉘우치고 있는 만큼 덮어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 법적 처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규리의 매니저와 규리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서 공문서 위조 사실이 들통나고 만 것. 검찰은 “자신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규리가 매니저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매니저가 규리의 서울대 졸업증명서 위조 사실을 폭로했고 조사 결과 그 실체가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4일 기자에게 졸업증명서 위조 사실을 고백하는 자리에서 규리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거짓말이 어느 순간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됐다”면서 “사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용기가 안 났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