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안민석 의원이 청문회에서 장시호 씨와 의미심장한 말을 주고 받아 ‘썸’을 탔다는 오해로 곤혹을 치렀다.
8일 안민석 의원은 tbc교통방송에 출연해 청문회에서 자신과 장시호 씨가 나눈 대화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날 진행자 김어준은 “이 엄중한 시국에 증인과 썸을 타느냐, 혹시 이런 폭풍 비난을 받이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 의원은 “그렇다. 제가 어젯밤 굉장히 곤혹을 치렀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최 씨 일가들 입장에서는, 제가 14년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세상 밖으로 최초로 꺼내 이후의 게이트 과정에서 제가 위원장을 맡으면서 열 개 정도의 진실을 계속 알아맞히는 과정이 있었다. 얼마나 제가 미웠겠냐“고 상황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장시호 입장에서는 안민석 아니었으면 자신은 존재조차도 드러나지 않고 숨을 수 있었는데, 안민석이 장시호는 ‘최순실의 아바타’라고 이야기를 해 10월 27일 자신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시호를 감옥으로 보낸, 그리고 최 씨 일가를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만든 나름대로의 원흉이니, 얼마나 제가 미웠겠나. 이놈이 누구인지 보고싶었을 것이다”라며 “제가 이성으로서 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시호 씨에게 안 의원이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고 장 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또한 안 의원이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장시호 씨가 이모(최순실 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에 장 씨는 “(안 의원을)꼭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