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은 이달초 장남 정지선 부회장에게 2백15만주(9.58%)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 지분은 4.97%로 줄어든 대신 정 부회장 지분은 15.7%로 늘어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0월에도 4.3%의 지분을 정지선 부회장이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현대지네트에 매각했다.
이번 주식 증여로 정지선 부회장은 그룹내에서 최대주주로서 오너십까지 갖게 돼 차기 경영권 승계의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한편 정지선 부회장의 오너십 이양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범현대가 내부에서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세들 중 가장 먼저 경영 전면에 부상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사장도 조만간 최고경영자의 대열에 낄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정지선 부회장에게 지분이 빠르게 이동되는 것에 대해 정몽근 회장의 건강악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올해 62세인 정 회장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