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모아 국가적 혼란을 막아내겠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구 병)은 12일 오전 10시 30분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대한민국은 더 큰 충격과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높다.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은 헌정질서가 중단되는 대통령 탄핵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지혜를 모아 국가적 혼란을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불특정 시민들에게 보냈다. 문자에는 조 의원이 지난 9일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동영상 링크도 포함됐다.
12일 오전 10시 30분쯤 조원진 의원 측에서 시민에게 보낸 문자. 사진=제보
이를 받아 본 뒤 시민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 A 씨는 “국회의원들이 자신들 번호가 공개되자 ‘고발하겠다’고 나섰으면서 자기들이 무작위로 문자 보내는 건 괜찮은 건가. 난 조원진을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아침부터 이런 망발 문자를 보는 게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침묵하는 국민 대다수가 새누리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내 고향 대구를 욕되게 하는 사람”, “창피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조원진 의원실 관계자는 “탄핵을 반대한다는 내용은 아니다. 지난 의원 총회 발언 내용을 보낸 것 뿐”이라며 “조원진 의원 지역 책임당원과 지인 분들 위주로 보냈다”고 해명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