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김병훈·인하대 진형준 교수 “휴대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전자기기 개발 기여”
수소 결합 상호작용을 이용한 실크와 산화 그래핀 코팅 모습.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연구재단이 인천대 김병훈·인하대 진형준 교수팀이 실크에 산화 그래핀을 코팅해 전자섬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자섬유는 바이오 셔츠, 신형 전투복, 웨어러블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제조비용과 복잡한 공정 탓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수소결합이 쉽고 고온에 강한 실크를 이용해 산화 그래핀 수용액에 담갔다가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그래핀 산화물을 코팅했다.
그 결과 기존의 전자 섬유와 같은 약 10지멘스(S)/cm의 전기 전도성을 보였으며 세탁이나 구부림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기술은 기존보다 전자섬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을 뿐아니라 섬유와 그래핀의 결합에 사용되는 고가의 접착제도 필요하지 않다.
김병훈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실크를 사용해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전자섬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 휘어지는 휴대용 디스플레이, 입을 수 있는 전자기기, 유해물질 및 미세먼지 센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11월29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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