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 하고 있다. 161207 사진공동취재단
그동안 ‘진상규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이 의원은 4일 3차 청문회에 참석해 “여당 의원들에게 죄송하지만 간사직에서 내려오려 한다. 향후 특위 활동에 대해서는 금요일(1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다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직전에 고충을 하소연했다. 여야 간사간 협의로 국정 조사 일정과 증인채택을 조율해왔는데 야당 의원들이 근거 없는 음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의원은 “야당 간사들이 언론에 간사협의 내용을 다 공개해 지탄을 받았다”며 “지금 (국민들로부터 비판 문자가 쇄도해) 핸드폰이 뜨거워 사용을 못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고견을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를 쓰는 지 묻고 싶다”고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후원금 18원을 수백 명이 보냈다”며 “일부는 (기부금) 영수증을 달라고 하시고 그 중에는 18원을 (도로) 환불해 보내달라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