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청서 해설사 경진대회 통해 새 스토리 발굴․해설 기법 공유
이낙연 전남지사가 16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16 전라남도문화관광해설사 경진대회에서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도지사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 관광지 최일선에서 남도 관광의 매력을 한껏 돋우는 역할을 하는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로운 해설 스토리를 발굴하고, 모범적인 해설 기법을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왕인실에서 250여 명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에서는 경진대회 뿐 아니라 유공자 표창과 신규 해설사 수료증 수여, 특산물 바자회, 힐링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행사장을 찾아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관광자원의 매력을 소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나주시 양성숙 씨를 비롯 10명의 해설사를 표창하고, 4개월간 해설사 교육을 수료한 15명의 신규 해설사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전남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올해 외국어 문화관광해설사를 중점 양성했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해설사 중에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이 다수 포함돼 이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애향심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경진대회에선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소재로 특별한 스토리를 발굴한 22개 시군 해설사 팀 가운데 사전 심사를 거쳐 예선을 통과한 6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경진 결과 최우수상은 목포시, 우수상은 광양시, 진도군이, 장려상은 담양군, 영광군, 해남군이 각각 차지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문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을 찾은 관광객이 3천969만 명으로 전국 2위, 시군 단위에서는 여수시가 1천358만 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유력 일간지의 관광지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남이 2위라는 기적같은 수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명연설을 인용, “기적 뒤에는 항상 땀과 노력이 숨어 있듯이, 도에서도 철저히 준비해 전남 관광자원의 매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숲 속의 전남’과 연계한 전통정원 활성화, 중국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황해교류역사관 건립 등 전남의 매력을 올리고 남해안철도, KTX 2단계 사업 등을 통해 접근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이런 전남의 매력을 관광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설명하는 것은 해설사의 몫”이라며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경진대회장에서는 또 각 지역에서 온 해설사들이 기부한 지역 특산물을 나누는 작은 바자회를 개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키로 해 관광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의 화합과 봉사에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는 전남 관광 발전을 위한 해설활동뿐 아니라 201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봉사활동을 전개해왔고, 올해는 목포 자원봉사자의 집과 해남겨자씨 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내년 전남에서 활동할 문화관광해설사는 316명으로, 언어별로 국어 252명, 영어 16명, 중국어 24명, 일어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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