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150원, 청소년 80원, 어린이 동결
대구시는 오는 30일 첫차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 150원, 청소년 8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어린이 요금은 현행과 같이 동결키로 결정했다.
▶일반버스는 일반 1100원에서 150원 인상된 1250원, 청소년은 770원에서 80원 인상된 850원으로 조정하고, 급행버스는 일반 1450원에서 200원 인상된 1650원,청소년은 1010원에서 90원 인상된 1100원으로 조정한다.
▶도시철도는 일반버스와 같이 일반 150원, 청소년 80원을 각각 인상해 1250원과 850원으로 조정하며, 어린이 요금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모두 동결, 현행과 같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 요금산정 기준을 적용한 인상요인은 614원이 발생하나, 이번 요금 조정에서는 인상요인의 20~30% 정도만 반영,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지난 2011년 7월 1일 조정된 요금체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어, 타 특·광역시와 비교해 최하위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운송원가 보다 낮은 요금수준으로 인해 요금현실화율(원가회수율)이 2011년에 73.5%에서 2015년 68.9%로 떨어져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적자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구시는 요금인상 요인에 따른 요금인상 계획을 마련해 시민공청회와 준공영제 운영위원회를 통해 시민각계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교통개선위원회 심의 자문을 거쳐 지난달 30일에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에서 요금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대구시는 이번 요금조정과 함께 서비스 개선 대책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내버스는 시내 중심가, 대학가, 학원가 등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계층 밀집지역에 운행하는 53개 노선 98대의 막차 운행시간을 25분간 연장해 밤 11시 30분까지 운행토록 해 도시철도와 환승을 확대하는 등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또, 시내버스 업체와 운수종사자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친절기사 멘토제 운영 활성화 등 시내버스 친절서비스를 중점 평가해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친절기사 발굴 확대, 제복착용 의무화 등 운수종사자 친절도에 대한 시민평가 기능을 강화하고, ‘(가칭)대구행복버스만들기’ 토론방을 개설해 운전기사와 시내버스 이용 시민의 입장에서 자유토론을 통해 상호 요구사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철도는 고화질 CCTV, 녹화장치(DVR) 교체 등 역사 내 보안시스템을 확충하고, 노약자·지체장애인용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한다.
또, 3호선 관광자원화 등 수송 수요 창출을 위해 도심순환코스, 테마코스 등 대구시티투어를 연계 운영하고, 어린이 현장체험학습, 축하이벤트 등 이벤트 열차를 지속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요인은 크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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