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만 하란 법 있나요”
▲ 이정화씨 | ||
이정화씨는 지난 2003년 3월 해비치리조트 주식회사에 등기이사에 오른 뒤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해비치리조트는 제주도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2백15호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말 제주다이너스티란 이름으로 설립됐다가 2003년 초 회사 이미지 정리작업을 통해 해비치로 이름을 바꾼 뒤 이씨가 전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이정화 사장은 지난 연말 다른 가족 3명과 함께 해비치 지분 20%를 사들여 명실상부한 오너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이 사장은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 있는 해비치 서울 사무소로 일 주일에 한 번꼴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몽구 회장-이정화 사장의 큰딸인 정성이씨도 최근 들어 기업인으로 변신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5월 설립된 현대차의 광고대행업을 하는 계열사인 이노션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이와함께 성이씨는 동생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함께 이노션의 지분을 각각 40%씩 확보해 오너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이에 비해 정몽구 회장의 둘째-셋째 딸인 명이-윤이씨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대신 명이-윤이씨의 남편들이 현대차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명이씨의 남편인 정태영씨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장으로, 셋째 윤이씨의 남편인 신성재씨가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현대차그룹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주변에선 첫째 사위(선두훈씨)가 대전에서 유명병원(선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사업과는 거리가 있기에 큰딸이 직접 경영에 나서는 모양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이정화 사장이나 정성이 이사가 보여줄 행보에 재벌가의 시선이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