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중길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상대적으로 낙후한 전주 동부권개발이 본격화된다.
지난 35년간 호남의 관문 역할을 했으면서도 신도시 개발과 구도심 활성화에 밀려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주역사 전면개편에 발맞춰 마중길 사업, 아중호수 새단장 등 동부지역에서 굵직한 사업들이 첫 삽을 뜨면서 동부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발점은 전주역사 전면적 개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산하 기관인 철도시설공단에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전주시와 지역 정치권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전주역 전면개편에 따른 교통부의 화답으로 볼 수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전주역사 시설개선 타당성, 사업비 분담 방안 등 종합적 분석에 들어감에 따라 전주역사 개편사업을 국고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첫 물꼬를 튼 셈이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5월 김광수, 정운천, 정동영 등 전주권 국회의원 3명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전주역사의 시급한 전면 신축을 강조하고 협력을 요청했었다.
전주 역 앞 850m 길이의 대로에 설치될 ‘마중길’ 사업 또한 동부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2월까지 총 60억원이 투입돼 현재 8차선 중 중앙 2차선(왕복)을 서울의 광화문 광장처럼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버스킹 공연과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전주역을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중지구내 아중호수 공원의 새단장 사업도 이목을 끈다.
2018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소통광장과 가족 숲, 야외무대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중심으로 기린봉의 생태자원과 전주 한옥마을, 아중역 레일바이크, 호동골매립장을 활용한 시민공원 등을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 루트가 탄생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역 전면개편과 마중길 사업, 아중호반도시 건설 사업이 끝나면 동부권이 확 달라질 것”이라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의 삶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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