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밝혀지니 차라리 후련”
▲ 공운영 전 미림팀장 | ||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공씨 역시 그런 점을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씨의 한 측근은 “현재 공씨는 최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전에 없이 홀가분한 심정으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공씨는 “비록 내 신변 보장용으로 불법 도청 테이프를 들고 나오긴 했지만, 그 처리 여부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동안 말로 표현 못할 마음고생을 해 왔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차라리 이제는 마음이나마 편하게 됐다는 입장”이라고 심경을 전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공씨는 “언젠가 출감하게 되면 또 내게 도청 내용에 대한 세간의 질문이 쏟아질 텐데 어떡하면 좋을 지 벌써 걱정”이라며 “이제 그 좋아하는 술도 다 마신 것 같다. 누구와 마음 편하게 술이나 한잔 할 수 있겠느냐”고 푸념했다는 것.
한편 공씨를 거의 매일 면회하고 있는 변호인인 서성건 변호사는 “공씨의 혐의 가운데 도청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고, ‘국정원 직원법’ 위반 여부도 도청 행위가 정식 국정원 업무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박인회, 임병출씨 등이 삼성에 대해 공갈미수죄가 적용되는데, 여기에 함께 공범 혐의를 적용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