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난동 영상 캡쳐
‘기내 난동 사건’ 피의자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한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인 임 아무개 씨(34)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임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의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한 이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로 승무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영상 속 다른 승객들은 자리에서 고개를 돌리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세 명의 승무원들은 이 승객이 다른 승객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압에 나섰다.
케이블 타이로 손목이 묶인 이 승객은 제지하는 승무원을 팔꿈치로 세게 쳐내고 “뭐하는거야 이 X발 X같은 X이”, “그만 해 X발놈아” 등의 욕을 내벹었다.
이어 밧줄로 몸을 결박하고 있는 승무원의 얼굴에 서 너차례 침을 뱉기도 했고, 여자 승무원의 하체를 발로 강하게 걷어 차는 등 폭행도 이어갔다.
한편, 난동 여객기에 탑승했던 미국의 팝가수 리차드 막스는 대한항공 측의 ‘대처 미숙’ 의혹을 제기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막스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면서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