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 보니 갈 길 보이네
▲ 허남식 부산시장 | ||
허 시장은 지난 8월13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의화 의원 등 한나라당 중진 정치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데 이어 14일에는 부산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을 불러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을 가졌다. 또 한나라당의 각종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평소 조용한 행정을 추구해 왔던 허 시장으로서는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허 시장은 이러한 자신의 발빠른 움직임과 관련,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정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 시장의 거침 없는 행보는 부산을 지나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8월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당정협의에 앞서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단독면담을 가졌다. 모양새는 APEC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으로서 적극적인 정치적 활동을 했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허 시장의 부쩍 늘어난 정치적 행보를 두고 정가에서는 “APEC 이후 본격화될 선거 정국에 대비한 활동을 시작한 것”이란 시각과 함께 “관료 출신인 허 시장이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