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속도도 자동차만큼?
▲ 노무현 대통령(왼쪽)과 정의선 사장. 청와대사진기자단 | ||
그간 대내활동에만 국한해오던 그가 외부행사에도 빈번히 참여하고 있는 것.
정 사장은 기아차 사장 자격으로 지난 11월30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수출 1백억달러탑을 직접 받았다(사진).
또 11월26일에는 현대·기아차 사회봉사단 출범식에 참석해 1천2백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직접 밀어주며 2km를 걷기도 했다. 무역의 날 행사는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고, 사회봉사단 출범식은 기아차에서 외부에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또 정 사장은 지난 29일 한국을 방문중인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의 얀 슬로타 시장 일행과 함께 기아차 화성공장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정의선 사장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최근의 일이다. 현대차그룹에선 그간 정 사장의 행보나 활동에 대해 언급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정 사장이 주도하는 행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를 정 사장이 현대차그룹에서 공식적으로 중요한 경영인이 됐다는 반증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계에선 현대차그룹의 2세 승계 작업이 특유의 ‘현대 속도’로 밀어붙여 내년 초 정기인사에서 정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