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두둔한 거 아니라고?
이에 김 의원은 10일 진의와는 다르다는 ‘해명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으나 비난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 의원 발언에 대한 항의 글은 2천여 건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13일 김 의원은 또 다시 글을 올려 “앞으로 홈페이지에 무기명의 인신공격과 협박성 글이 게재되면 수사의뢰를 하여 형사상, 공무원 신분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난 글의 출처로 사실상 경찰 쪽을 지목했던 셈이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김 의원의 홈페이지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안내 글과 함께 결국 잠정 폐쇄됐다.
그러자 성난 ‘네티즌’들은 김 의원이 소속된 한나라당 홈페이지로 옮겨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김재경씨, 경찰 울분의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군요’라는 제목으로 “당신의 홈페이지를 폐쇄시켜 여기까지 와서 글을 남기게 기회를 주는군요”라며 “전 국민이 보는 텔레비전에서 현직 경사인 나는 ‘자질 낮은 놈’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김 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검·경의 수사권 다툼 와중에 ‘친정’의 편에 섰다가 ‘설화’를 입은 김 의원의 다음 대응이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