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는 27일 국정교과서에 대해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대표는 이날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적용 시기를 1년 연기하고 국.검정교과서를 혼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이는 국정교과서를 강행 추진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 조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대착오적이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과 교육기본법마저 위반한 국정교과서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며 “기초적 사실오류, 편향적 기술이 곳곳에서 발견된 국정교과서로 교육현장에 혼란을 일으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국정교과서, 국민의 힘으로 전면 폐기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전대표는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화계 인사 1만여 명이 이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나치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그는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견해를 체포, 구금, 물리적 위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발표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자유사회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공포사회다”란 나탄 샤란스키 말을 인용하면서 “정치적 견해 때문에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사회는 자유사회가 아니라 공포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 공포도 자유를 이길 수는 없다”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분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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