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월 15일 전당대회는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촛불 축제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존재감을 잃었고, 존재가치를 의심받고 있다”며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지도부가 잘못한 것으로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지도부에 대해 “노련한 경륜과 능수능란한 개인기만을 믿고 38명 의원 모두의 지혜를 진지하게 묻고 토론해서 중지를 모으는 민주적 과정을 생략했다”며 “4월부터 12우러 탄핵 정국에 이르는 동안 우리는 변변한 역할도 실적도 실행력도, 뚜렷한 정체감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은 당내 현실이야말로 오늘 국민의당의 가장 심각한 위기의 위기라고 진단한다”며 “자기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을 결국 국민들이 탄핵했던 것처럼, 이제 막강 권좌에서 무소불위의 당권을 휘둘러온 지도부를 탄핵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의 얼굴과 간판을 새롭게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당은 유권자들로부터 끝내 외면받고, 조기 대선 국면에서 불쏘시개 기능에 한정되며 실종되거나 소멸하고 말런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정치가 아니라 38명 모두가, 15만 당원 모두가, 함께 북치고 장구치는 그런 정치를 시작해가야 수권정당의 문은 서서히 열릴 것”이라며 “정직한 영농을 강조했던 시절의 생각과 실행력으로, 국회의원 금배지를 거부하는 결연한 겸허로움으로, 여러분 모두의 손을 붙들고, 대망의 2017년 힘찬 민주정신으로 희망의 언덕을 등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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