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시방석이야…’
▲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황우석 파문’과 관련해 안팎으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
이후 언론은 박 보좌관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채 ‘전 보좌관’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그 이후 사퇴 얘기는 오간데 없이 그가 여전히 청와대에 정상 출근을 하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는 다시 서둘러 ‘박 보좌관’으로 고쳐 쓰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단행될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도 박 보좌관은 제외될지 모른다고 알려지자 “정말 뭐가 있는 것이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보좌관 자신이 황 교수에게 2억5천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받았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고, 언론에서는 2005년 5월 국무조정실 과기부 복지부 국정원 등 주요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모두 소집시켜 황 교수 개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 대책 논의를 주도한 장본인이 박 보좌관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청와대 측은 여전히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여론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정치권과 학계 주변에서는 “혹시 아직도 대통령과 박 보좌관은 황 교수를 철석같이 믿으며 검찰 수사 결과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