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자는 얘기지잉~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론과 한 배를 타야 한다고 강조하며 언론 끌어안기에 나섰다. 원내대표 취임 후 기자들을 자주 접촉해 온 이 대표는 지난 2월10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장관 인사와 열린우리당의 정국 운영 전략에 대해 얘기하다가 느닷없이 “언론과 여당은 엇길로 가지만 야당은 항상 언론과 함께 간다”고 털어놓으며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는 “자신이 취임하면서 회의방식을 (공개로) 바꾼 것도 야당은 언론과 이해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당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반성하는 토론 문화가 정착돼야 언론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당 독재 때도 언론은 항상 야당과 같이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고 감독했는데 최근 현 정부 들어와서 그런 것이 없어졌다”면서 언론에 대한 다소 아쉬운 마음도 살짝 털어 놓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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