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상장 후 3대 주식부자로
금융감독원의 최근 공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배당금만으로 35억 2000만여 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계 2세 그룹 중 삼성그룹의 후계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로부터 48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재계 2세 그룹 중 1위를 기록했고, 신 부회장에 이어 3위는 현대차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으로 35억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 다음으론 신 부회장의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동생인 신 부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의 공동 최대주주인 그는 33억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았다.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주식배당액만 놓고 보면 롯데가 현금부자이고, 롯데 오너도 현금 부자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신동빈 부회장의 경우 롯데쇼핑 상장으로 보유주식 평가액만으로도 국내 3대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3위에 올라선 것. 게다가 롯데쇼핑의 주가가 50만 원대로 올라서면 이건희 회장도 누르게 된다. 롯데쇼핑 주가가 오르면 롯데쇼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나 롯데칠성 등의 상장 종목들의 주가도 다시 한번 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상장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부의 규모가 어느 정도 뻗어갈지 주목된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