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에서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서도 없었다”며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동안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돈을 기부하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승마훈련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아울러 태반주사 등 각종 주사제 처방 의혹에 대해선 “그것을 큰 죄를 지은 것처럼 하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겠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해외순방 때는 특히 피곤해서 힘들 때가 있다”며 “피곤하니까 다음날 일찍 일해야 해서 피로회복 영양주사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모든 사람은 사적 영역이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료행위 기록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좌)과 ‘비선실세’ 최순실(우).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박 대통령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보도를 보니 굉장히 숫자도 많고 하지만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이미 밝혔듯 몇십년 된 지인”이라며 “오랜 세월 아는 사람이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