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의심 하지마세요”
▲ 후농청소년쉼터 개소식 모습.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현재 씨, 세 번째가 김미화. | ||
김미화 씨는 지난 2월 8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개소한 불우 청소년을 위한 ‘후농청소년쉼터’의 소장으로 취임했다. 이 쉼터는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지원으로 재단법인 후농청소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기관이었다. 후농은 김상현 전 국회의원의 호를 딴 것으로 현재 그는 이 재단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문제는 이 재단의 이사장이 바로 김현재 씨로 밝혀진 것.
사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당시 개소식에는 김미화 씨(오른쪽 세 번째)를 중심으로 김상현 전 의원, 김현재 씨,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오른쪽에서부터) 등이 참석해서 축하해준 바 있다.
김 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이사장은 전혀 모르고, 김 고문과의 개인적 친분과 함께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일이어서 쉼터 소장직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승낙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재 씨는 비자금 조성등의 혐의로 검찰의 치밀한 계좌추적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후농청소년쉼터 역시 김 이사장의 ‘검은 돈’ 지원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김미화 씨는 “처음 개소 때 김 이사장의 도움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후의 운영은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도와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직접 기금을 출연해서라도 애써 좋은 의미로 시작된 일이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되는 것을 막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