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바다에 빠졌다니까
그동안 명 씨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바다이야기를 제조·판매한 에이원비즈와 지코프라임사의 대표인 차용관 씨와 최준원 씨가 명 씨가 대표로 있는 이스트필름이 제작한 영화 <오아시스>에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명 씨와 바다이야기의 연루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친노사이트로 알려진 ‘국민참여1219’ 홈페이지에 지난 8월 24일 명 씨가 직접 작성해 올린 글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수구언론과 딴나라당과 친한 어느 친구가 그 쪽으로부터 들은 얘긴데 명계남이 바다와 관련되었다는 정보를 듣는 순간 가슴이 쿵쾅 뛰고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합니다. 큰 게 하나 걸렸구나 하고 신이 나서 말입니다.”
명 씨의 글에는 자신을 둘러싸고 나돌고 있는 루머를 이용하는 정치권과 수구 언론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명 씨는 이 글에서 “물론 앞으로는 평생 명배우 명계남이 아니라 바다이야기 명계남이라는 꼬리표로 세상을 살아가겠지만 저는 지금 가슴이 뛰고 전율이 흐릅니다”라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꼬리표를 붙인 이들의 작태가 그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말았다는 것이다.
명 씨는 “천천히 도박도박 악랄하게 갈 것”이라는 글로 앞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들에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스트필름 관계자는 명 씨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나도는 의혹들에 대해 “‘바다이야기’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에게 그런 소문이 도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는 분명 누군가 의도적으로 퍼뜨린 ‘음해성’ 루머”라고 단언했다. 과연 소문의 ‘바다’에 빠진 명 씨가 어떻게 뭍으로 올라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향 기자 ls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