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답게 세계 속으로 시민 곁으로 다가가 글로벌 문화도시,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만들 것”
-“전주시, 올해 4대 목표 20개 핵심전략에 국비 4331억원 등 총 1조4297억원 투입, 담대하게 추진할 것”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전주답게 세계 속으로, 시민 곁으로 다가가겠다는 것은 오랜 역사와 문화,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가장 글로벌한 문화도시,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전주 원도심 100만평(약 330㎡)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조성하고 사람 중심의 전주형 경제, 촘촘한 복지정책,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도시 등 4대 목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아시아 문화심장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주 프로젝트가 추진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로마와 파리를 뛰어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의 힘으로 관광과 경제로 담대한 도약
전주시가 다른 도시와는 달리 천년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깊고 넓게 축적된 도시로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배낭여행지인 ‘론리 플리닛’이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선정했고, 세계 최고의 뉴스 전문채널로 알려진 CNN이 전 세계에 보도했다.
이러한 전주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은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전주 원도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드는 일은 천년을 이어온 전주만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녹여져 있는 문화가 문화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관광경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풍남문 등 전주의 오랜 삶의 흔적을 보존하고 창조적으로 재생하는 동시에, 전주한지를 비롯한 전통문화의 원류복원, 문화예술재생, 핸드메이드 시티 조성, U-20 월드컵 개최 등은 그 어떤 산업보다 글로벌 문화전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나아가, 글로벌 문화도시의 내면에는 시민과 함께 사람 중심의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기본적인 조건이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와 따뜻한 사람의 경제가 담긴 각종 정책들은 가장 인간적 도시를 만들고 글로벌 문화도시로 가는 중요한 동력과 같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통한 관광경제를 독립순환경제의 마중물로 하고, 기업경제, 사회적경제, 신성장동력산업(탄소·3D프린팅·드론·ICT·사물인터넷) 등 네 바퀴의 경제정책이 맞물려 돌아가는 전주형 사람의 경제를 추진한다면, 국내·외 어려운 경제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획일적인 국가복지시스템이 아닌 주민주도의 동네복지를 비롯한 사람중심의 복지정책은 단 한사람도 소외받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지름길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다, 자동차에게 뺏겼던 도로를 걷기 편하고 자전거 타기 좋은 인간적인 도로로 만들고, 숲과 하천이 살아 있는 도시 등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만들 경우 지속가능한 도시는 물론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 20개 핵심전략, 1조4297억원 투입
전주시는 올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 Top3 문화도시 도약, 전주형 사람의 경제 구축, 사람중심 복지정책 확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구현 등 4대 목표 20개 핵심전략을 정하고, 국비 4331억원을 포함해 총 1조429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Top3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전주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원도심 100만평을 100가지 색깔을 간직한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전주부성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재생하기 위해 국비 등 200억원을 들여 전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하고 선미촌 문화재생,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 원색장 농촌관광마을, 전라감영 복원 등 원도심 100만평을 전통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또 올해부터 2021년까지 테이블웨어 클러스터를 조성해 음식관광경제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의 글로벌기업 육성, 청년창업 및 일자리 창출, 탄소를 비롯한 5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사회적경제의 튼실한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전주형 사람의 경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주민주도의 동네복지를 20개동으로 확대하고 전주형 복지재단 설립, 혁신도시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전주 아이숲 확대, 생태놀이터 조성, 장애인 어울림센터 등 사람 중심의 복지정책 확대로 촘촘한 전주형복지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충경로에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운영 확대 등 걷는 도시, 효천·만성·에코시티 등 신도시개발지구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등 자전거 타는 도시, 버스 이용 수요에 맞게 60년 만에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 시행(2월) 등 버스 타는 도시 등 자동차에게 뺏겼던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또 전주역 앞 첫마중길 조성을 완료하는 등 생태와 품격, 전통이 배어있는 첫인상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온통 숲 프로젝트 확대 등 사람과 녹색 숲, 하천이 함께하는 생태도시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천년을 이어온 전주만의 역사와 정체성, 새로운 것을 싹틔워내는 전주의 실천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전주의 기품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시민들이 전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주답게 가장 인간적인 도시, 글로벌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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