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만 믿으세요’
현대백화점그룹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큰 변화는 없고 향후 정지선 부회장 체제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부회장-하원만 사장의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자문역으로 물러난 하원만 사장은 지난 2003년 정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때 사장으로 취임해 만 4년 동안 재임해왔다. 그의 후임으로는 재무통인 경청호 그룹기획조정본부 사장(53)이 현대백화점 사장으로, 영업통인 민형동 현대백화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정 부회장과 함께 3인 체제를 이루게 됐다.
현대백화점 쪽에선 정 부회장이 주관하는 경영정책협의회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등 이번 인사를 통해 정 부회장이 명실상부하게 그룹 최고경영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의미의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한편 정몽근 명예회장은 나이탓에 무릎 관절에 약간의 이상이 온 것이나 체중이 늘어난 것 외에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