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60선 하락···환율은 1182원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일요신문] 연초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피지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와 외국인의 2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도 하루 만에 1182원으로 상승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2포인트(0.61%) 내린 2064.17로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에서 다시 2060선으로 돌아섰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만 239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1849억 원, 398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선 모습이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 원(2.14%) 내린 183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 때 181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80포인트(1.07%) 내린 627.88로 마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하루 만에 7.4원 오른 1182.1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최근 급격히 떨어진 만큼 당분간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1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완전한 유럽연합 탈퇴) 세부계획안 공개, 18∼19일에 있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각종 이벤트에 따른 변동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