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갔는데 측근들이 왜 바빠?
노 전 대통령이 지병인 신경질환에 과거 치료를 받았던 전립선까지 문제가 생겼고, 급기야 앉아 있기도 어려울 정도로 병세가 심각해졌다는 것.
더욱이 얼마 전 노 전 대통령이 연희동 자택을 떠나 경기·강원도로 요양을 떠났고, 최측근인 박철언 전 의원과 서동권 전 안기부장 등이 급히 노 전 대통령을 찾았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여기에 더해지고 있다.
이미 <일요신문>은 지난 754호(2006년 10월 29일) 기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희귀성 신경계 질환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건강이 더욱 악화된 걸까. 노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연희동 주변의 소문에 대해 측근들은 일단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지만 아직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치의를 지낸 최규완 전 건국대 의료원장은 “신경 계통의 병이 금방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다만 움직임이 불편하지만 거동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김진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도 작년과 비교해 크게 병세가 나빠진 것은 아니라며 건강 악화설을 부인했다. 다만 김 교수는 최근 노 전 대통령이 어지러움증을 갑작스레 호소해 병원을 찾은 바 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 대부분의 측근들은 연희동 주변에서 나도는 소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보다 더욱 외부 노출을 삼가고 있고, 특히 최근에 와서 측근들의 방문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