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전통 악기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대구에서 울려퍼졌다.
2017 신년 음악회 ‘향국악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가 지난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관객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향 국악단·모던국악밴드LB 주최·주관, DM Sound·하음기획 협력, 나비뮤지컬·청춘불패·천무예술단·청풍·박효희한복·BF뷰티메이컵에서 후원했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차세대 명인·명창이 될 학생들의 협연 무대, 국악관현악 공연, 가야금병창, 모듬북, 판소리, 천무예술단의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창작무용, 다흰 소년소녀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의 협연 무대로 펼쳐졌다.
1부 ‘차세대 명인·명창들이 들려주는 희망의 소리’ 공연은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 ▲가야금병창 협주곡 ‘고고천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김진아 씨가 참여한 판소리 협연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모듬북 협주곡 ’타‘ ▲국악관현악 ’신뱃놀이‘ 순으로 진행, 희망찬 새해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2부 ’밝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의 향연‘에서는 ▲드넓은 남도 평야를 상상하며 마음의 평화를 표현한 국악관현악 ’광야의 숨결‘ ▲천무예술단의 단아하고 화려한 춤사위가 곁들여진 ’축연무‘를 선보였다.
더불어 다흰 소년소녀 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가수 한영애의 앨범에 수록된 곡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편곡한 ’조율‘ ▲창작국악뮤지컬 아리랑연가 엔딩곡이자 전쟁·이별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세계를 염원하는 ’빛의 나라‘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지역 내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향 국악단 임동원 대표는 “향국악단은 2015년 토요꿈다락문화학교 교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전통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민간국악관현악단”이라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고 세계적인 것이 한국적이라는 말이 현실로 가까워진 만큼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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