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19일 복당 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와 악수하는 박근혜 의원. | ||
박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 공석이 된 대구 달성 지구당 위원장직은 그 지역 출신인 전국구 손희정 의원이 맡게 됐다. ‘하늘 아래 태양이 두 개’가 된 것은 박 의원이 복당을 한 이후부터다. 지난해 11월 박 의원이 다시 한나라당에 돌아왔지만 손 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직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대구 달성 지역구엔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 간판이 두 개가 걸리게 된 것이다.
박 의원측은 “복당할 때 자연스럽게 지구당 위원장직을 돌려받을 줄 알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가 (손 의원에게) 돌려 달라고 내놓고 말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지역구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이 있는데 다른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기형적 구조라는 것.
이에 대해 손 의원측은 “지구당위원장 문제는 중앙당에서 정리해줄 문제”라고 밝혔다. 손 의원측은 “중앙당이 아직 아무런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는데 당사자들끼리 주고받고를 논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결국 한나라당 중앙당의 교통정리가 있기 전까진 대구 달성 지역구는 두 명의 현직 의원을 지닌 국내 유일의 지역으로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