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상승바람 계속 불어라
물론 이와 같은 결과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경선이 파행을 겪으며 손학규, 조순형 후보 등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범여권 경선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면 문 전 사장의 지지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
문 전 사장은 아직까지 기존 정당에 몸담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행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가 10% 미만의 낮은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지러운 범여권 통합 구도 속에서 ‘문국현 변수’에 기대를 걸고 있는 세력들이 있다. 정가 내에는 영남권의 일부 친노 세력들이 문국현 전 사장과의 연대를 원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한편 문 전 사장은 각종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 전 사장은 “더 이상 국민을 좌절과 절망으로 밀어 넣지 말고 경선을 그만두라”고 언급 하면서 “3·15 부정선거 같다”는 비판도 했다. 비교적 조용한 행보로 국민들의 관심권 밖에 머물러 있던 그가 대선주자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순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