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가 달린 총 거리, 지구 101바퀴 돈 것과 같아
- 월별 7~8월, 시간대 오전 8~9시, 가정에서, 무직, 70대 가장 많이 구급차 이용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민은 3분 40초마다 119구급차를 요청, 응급의료서비스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우재봉)가 2016년 구급활동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 한해 구급출동 건수는 13만7984건으로 지난해 대비 3.5%, 이송인원은 9만9910명으로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거리로 환산해 볼 때 구급차 1대당 31,481km를 달렸으며 서울과 부산을 38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도내 모든 구급차가 달린 총 거리는 지구를 101바퀴 돈 것과 같은 거리인 것.
사진=경북도 소방본부 제공
30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구급환자 발생은 지역별 인구와 비례해 인구가 많은 포항시(14,408건), 구미시(9,949건), 경산시(8,641건) 순으로 구급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23개 시·군 중 52.2%인 12개 시·군(영주시 7분12초, 구미시 7분28초, 포항시 7분28초)의 구급차가 평균 10분 이내 현장에 도착했고, 11개 군이 20분 이내 현장에 도착했다. 다음으로 울릉군(12분 36초), 군위군(12분11초), 봉화군(12분06초) 순으로 도착시간이 길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질병 54,4%(54,357명), 사고부상 23.2%(23,207명), 교통사고 16.3%(16,304명) 순으로 환자를 이송했으며, 질병환자는 성인 10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등이 74.6%를 차지해 도민의 만성질환 예방 교육·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평균 이송인원은 8326명으로 지난해 폭염일수 증가와 여름 휴가기간인 8월 9.28%(9270명), 7월 9.08%(9069명)에 가장 많았다. 9월 8.99% (8987명), 5월 896%(8,952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아침 출근시간대인 8~9시(1만1459명)에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10~11시(1만745명), 12~13시(1만471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70대(1만8448명)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1만4279명), 50대(1만2312명), 40대(8051명)순이었다. 이는 경북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든 것으로 분석된다.
장소별로는 가정(5만3636명)에서 가장 높았으며, 일반도로(1만6716명), 주택가(5307명)에서 발생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등 기본 응급처치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현황으로 무직(3만2021명)이 가장 많았으며, 주부(1만1797명), 회사원(8416명), 학생(6361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재봉 본부장은 “지난해 구급활동실적 분석을 토대로 도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응급의료 서비스망 구축 일환으로 원터치 119어르신폰 3000대 확대 보급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로 심뇌혈관 환자에 대한 구급대응체계를 강화해 도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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