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우)김영재 원장 ⓒ일요신문
2일 특검에 따르면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는 최근 특검에 출석해 2015년께 안 전 수석의 요구에 따라 이같은 방법으로 명품 가방을 수차례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이 먼저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면세점에서 안 전 수석 부인의 이름으로 명품가방을 대신 결제하고, 이후에 직접 찾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전달했다.
게다가 박 씨는 “저희가 가방을 사놨으니 마음에 안 드시면 다른 것으로 바꾸시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외에도 김 원장 부부는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산과 고급 중식당에서 음식도 대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최근 안 전 수석의 자택에서 김 원장 부부가 건넨 여러 개의 외국 브랜드 가방을 확인했다.
박 씨가 있는 의료용 실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에 15억 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과제 사업을 하도록 선정됐다. 이를 두고 특검은 안 전 수석이 뇌물을 받고 대가성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