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유권자와 먼저 만난다”
[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반기문 전 UN총장 중도 하차 이후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날로 뜨겁다. 대권전쟁이라 불릴 만큼 대선 후보군에 새 얼굴들이 많은데 그 전쟁의 중심지로 서점이 주목 받고 있다.
예전부터 대선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는 수단으로 책을 많이 활용했기에 지금 서점가는 대선으로 뜨겁다.
1월 31일까지 판매된 것을 기준(영풍문고 집계)으로 문재인 후보의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1,300여권이 팔리며 서점가에서 가장 핫 한 대선후보가 됐다.
이미 주간베스트에 교보문고, 예스24,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에 이름을 올렸으며 알라딘에서는 1월 5주차 주간베스트 1위에 올라있다.
1월 20일에 출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월간 베스트셀러 진입도 이미 예약해놓은 상태다.
이외에는 ‘안희정의 함께, 혁명’, 이재명 후보의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등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1월 25일 출간된 ‘반기문의 도전’은 후보 사퇴 후 빠르게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각 오프라인 서점들은 대선후부들의 책들을 모은 기획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각종 온라인서점에서도 기획전 형태의 추천도서가 선보이고 있는 등 서점들의 빠른 대처도 눈에 뜨인다.
특히 대선후보들은 책을 통해 본인만의 얘기를 하는 자서전 형식이 아닌 자신의 국가 경영 이념과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어필하면서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대선 후보들의 책 출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점가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수장을 뽑는 일로 서점가가 많이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그전과 다르게 젊은이들도 많이들 관심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점매출이 오르는 것은 서점직원으로서 매우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마냥 좋은 일로 활기를 띄는 것은 아니기에 국민으로서는 조금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대선에서 대선후보들의 책 판매량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매우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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