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이차전지 신제품 ‘코칩’. ‘유통물량 9.9%’ HD현대마린…7~8일 상장예정
4월 30일부터 5월 8일 사이에는 총 5개의 기업이 상장한다. 현재 제일엠앤에스, 디앤디파마텍, 민테크가 상장을 마쳤다. 코칩은 7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상장이 예정돼 있다. 5개 종목 모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여건수 2000건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5개 종목 모두 희망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 혹은 최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그러나 상장일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IPO 종목이었던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했고, 3번째로 상장한 현대힘스도 따따블에 성공했다. 나머지 상장 기업인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이닉스도 상장일 공모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까지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제일엠앤에스는 상장일 고가가 4만 1200원으로 공모가(2만 2000원) 2배를 넘어서지 못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상장일 고가는 5만 3900원으로 더블에 실패했다. 1만 500원에 상장한 민테크는 1만 6000원이 상장일 최고가다.
3개 기업이 더블에 실패하면서 이목은 7~8일 상장을 앞둔 코칩과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쏠리고 있다. 코칩은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 슈퍼커패시터)인 ‘칩셀카본’을 주력으로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적층세라믹콘덴서, 삼성전기 제조)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신제품 ‘칩셀리튬’을 출시하며 리튬계 초소형 이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329억 원으로 2022년(388억 원)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75억 원에서 지난해 41억 원으로 줄었다. 상장일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유통물량은 25.63%였으나 1만 8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된 코칩은 기관 투자자의 최종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45.02%로 오르면서 유통물량이 19.77%으로 감소했다.
올해 첫 IPO 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After Service)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HD현대 그룹 건조 선박에 대한 독점적 지위가 있으며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통합 A/S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조 4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기관투자자의 최종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55.2%까지 오르면서 상장일 유통물량이 16%에서 9.9%까지 낮아졌다. 다만 변수는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44.8%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외국인은 상장일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면서 주가 변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