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대표는 공정방송특위 현경대 위원장에 공식사과를 지시하는 한편, 자신도 협조공문이 문제가 있었음을 언론 앞에 시인했다. 서 대표는 또 협조공문을 작성하고 방송사에 보낸 경위를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문책하라고 당 사무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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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 ||
서 대표의 이 같은 행동은 단순히 이번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내 강경보수파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 대표가 겨냥하고 있는 세력은 민정당 출신의 극우파와 물불 가리지 않고 대여투쟁에만 나서는 강경파.
우선 서 대표는 김용갑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대북강경파의 행동을 제어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경의선 철도 연결, 남북 경협, 장관급 회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평양방문 등 대선 때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남북관계 일정 속에서 극우파들이 큰 목소리를 낼 경우 자칫 당이 냉전세력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 대표는 이들이 당 지도부의 의사와 관계없이 독자 성명을 발표하거나 국회 상임위에서 대북 강경발언을 하는 것을 강력히 막을 묘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대여강경파에 대해서도 서 대표는 속도조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의원총회만 열면 강경으로 돌아선다”는 말을 들어왔다. 투쟁일변도의 일부 강경파가 당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말 개봉된 <보스 상륙작전>의 경우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내용이 들어있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 큰 문제가 없음에도 몇몇 강경파 의원이 영풍(映風)이라고 떠들어 영화계의 반발을 샀다.
서 대표측은 “당의 전체 성향은 중도보수 및 온건인데 몇몇 극우파와 강경파 때문에 여론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이들의 준동을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동 언론인